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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본문
제목만 들어도 딱 끌리는 책, "수레바퀴 아래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할까 싶은데 15세?쯤 되는 남학생이 공부하고 학교 들어가는 내용...?
솔직히 초반엔 읽기 힘들었다.
갑자기 친구(동성)이랑 키스를 하기도 하고... 이게 뭘까 싶었지만,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좋아 머리에 박혀버린 책이다.
무슨 묘한 상황이 나올때면 이상야릇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것도 웃겼다. (내가 읽은 번역본만 그럴 수도)
흐름
낚시하기를 좋아하고,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수영하는 것을 즐기는 낭만 넘치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가 나온다.
힘들게 준비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입학하고 유지하던 한스는 '헤르만 하일너'라는 색깔이 강한 캐릭터를 만나고 친구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신학교 생활과 멀어진다.
결국 신경병을 갖게 되고, 피폐해진 채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으로 돌아와 여러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며 지내다가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다 강물에 빠져 죽는다.
한스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살아가던 인물이다.
한스의 아버지 요제프는 신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
한스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시골 마을에서 공부를 잘해 모두에게 주목을 받던 소년이 되었다.
하일러는 반항기도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 뚜렷한 학생이었다.
한스와 하일러의 대비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다.
처음부터 끌렸던 것은 아니지만, 점차 끌리게 되었고, 멀어지고자 했으나, 이미 둘은 그럴 수 없었다.
한스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주변에 의해 살아가지만, 하일러는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았다.
반항적인 태도로 인해 퇴학을 당한 하일러지만, 한스는 제발로 신학교를 떠났다.
퇴학 이후, 어떻게 살아가는 지 나오지 않고, 자퇴 이후에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다가 어떻게 죽은 지 모르는 한스와 하일러의 모습은 대비적이다.
과거에 머무는 한스
줄기를 잘라 낸 나무는 뿌리 근처에서 다시 새로운 싹이 움터 나온다. 이처럼 왕성한 시기에 병들어 상처 입은 영혼 또한 꿈으로 가득 찬 봄날 같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마치 거기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어 끊어진 생명의 끈을 다시금 이을 수 있기라도 한 듯이.
한스가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한 것이 있다면, 자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와 주변인들 모두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만, 떠난 것은 한스라고 본다.
고향으로 돌아와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낚시나 수영은 더 이상 기쁘지 않았고, 스스로 정해둔 자살장소를 생각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자신이 좋아하던 것, 어릴 때 좋아하던 소녀나 취미 생활들, 자연 등은 그대로 있지 않고 모두 변했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만족을 느끼는 모습이 그를 더 추락시킨 것이 아닐까.
뿌리에서 움튼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그것은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생명에 불과할 뿐, 결코 다시 나무가 되지는 않는다.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란, 반복적인 삶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정해져있는 삶에서 꼬여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깔려 죽게 되는 것이고, 하일러처럼 수레바퀴에 올라타거나, 자신만의 수레바퀴로 갈아탄다면 멀리 내다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도적인 삶이 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로 청소년기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고 한다.
데미안을 읽고나선 정신분석학이나 종교적인 내용 등 내가 모르는 얘기들이 많았고, 이 책을 시도하기에 겁이 살짝 나기도 했었다.
성장소설을 주로 쓴다는 헤르만 헤세이고, 그 내용이 소년만화 같지만은 않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유리알 유희나 다른 책들을 읽어보며 젊은날 헤르만 헤세를 공감하고 성장한 헤르만 헤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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