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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bDRbF80NKDU
세 번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다.
작가가 얘기하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인 작품이다.
얼마 안되는 쪽수에 금방 읽을 순 있지만, 40개의 작은 장으로 나눠 이야기를 구성하고 인물은 별로 나오지 않지만, 인물의 이름 조차 나오지 않는 조금 이상한? 난해한 책이다.
인물 중 쥐(별명)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음 책들에서 반복해 등장해 쥐 3부작이라고 불리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1부)
몇 없는 인물들에 대해
'나'는 대학생이고, 방학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는 인물이다.
사건에 휘말리기보다 근처에서 바라보는 인물로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준다.
쥐(별명)는 현실에 불만이 있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인물이다.
부잣집 자식이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떠나는 시도조차 어려워하고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새끼 손가락이 없는 여자, 신체적 결손이 있는 인물이다.
주인공과 가까워지지만 결국 사라지는, 노르웨이의 숲의 나오코, 국경의 남쪽...의 시마모토와 캐릭터의 원형이다.
상실에 대해서
'나'는 인물에게 직접적으로 공감하기보다 뭔가 허전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어떤 계절 속에 머물다가 그냥 흘러가는 인물로 보인다.
마냥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고, 네 손가락을 가진 여자와 대화를 하며 상처를 이해하고 쥐와 맥주를 마시며 우정을 쌓고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상실을 경험하지만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 허전함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하루키의 책 주인공들이 느끼는 "원인 없는 상실"의 시작인 것 같다.
한낮의 빛이 밤의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겠는가
어떤 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대가 되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나'는 상실과 고독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한낮의 빛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관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안정적인 삶을 보장 받았다.
한낮의 빛 속에 살았지만, 밤의 어둠을 경험하지 못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남아있다.
상실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하게, 그러나 분명 존재는 하고 계속 흘러간다는 책의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완벽한 문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절망은 인간이 겪는 감정 중 가장 깊은 감정인데, 그 절망조차도 완벽할 수 없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감정이 무뎌지게 된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감정은 흐른다.
완전히 무너지는 법은 없고, 힘든 세상이라도 결국 살아간다.
문장은 인간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지만,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다.
순간의 감정, 기억, 이 글을 읽는 지금의 분위기 등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문장을 읽고 쓸때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완벽한 것은 없다고 인정하고 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키의 책을 읽으며
노르웨이의 숲,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그리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총 세권을 읽었다.
책마다 질리게 얘기하는 상실, 고독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세 번째로 하루키의 처녀작을 만나게 되어 다행인 것 같다. (이 책으로 입문 했으면 포기했을듯)
등장하는 인물들도 비슷하고 주제도 어느정도 비슷하기에 하루키의 책은 잠시 쉴 것 같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나?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작품이 거듭될수록, 그 중 완결판이라고 얘기하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에서는 인물의 성장이 확실하게 보인다는 점이 보인다.
작가의 여러 작품이 하나의 스토리인 것처럼 보여 더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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